가을 사랑 나뭇잎이 꽃처럼 물드는 계절이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도 그치고 작은 비에 가을이 여물고 있다 하루 사이 갑자기 바람이 달라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은 송두리째 누워 버린 잎을 보고야 떠날 것이다 가을은 잊고 있거나 묻어 두었던 기억마저 추억하게 한다 가끔 작은 빗소리에도 울.. 사는 이야기 2017.09.28
익어간다 먼 시간 밖에서 보내고 난 뜨거운 몸살을 앓았다 요 며칠 죽지 않을 만큼 아팠는데 이제는 감기가 힘들게 한다 기침과 편두통 약을 먹어도 잠시 눈이 핑핑 머리는 깨질 듯하다 며칠 동안 집에만 있어서 잠시 산책 미세 먼지로 흐린 하늘이지만 영종도 쪽 하늘엔 새털구름이 촘촘히 박혀있.. 사는 이야기 2017.09.26
다시 9 월 / 나태주 다시 9월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 예쁜 시 2017.09.19
Garyschnitzer / Can't help falling in with love 외 10곡 첼로연주곡 아름다운 첼로 연주곡 01 Garyschnitzer / Can't help falling in with love 02 브람스의 들판의 적막 03 정명화 / 한오백년 04 장한나 / 떠난날을 위한 엘레지 05 다닐샤프란 / 바흐의 무반주첼로 제2번 D단조 BWV 1008 06 비단향꽃무 / 비가 07 Masashi Abe / Tema D'amore 08 화양연화 O.S.T / Yumejis theme 09 요요마 / 엘가의.. Classic 2017.09.19
차카게 ᆞ 하늘이 너무 맑고 투명해서 아주 작은 죄라도 지으면 금방 들킬거 같은 날이다 가을 참 좋다 오늘은 '차카게 사라야지..' 가을이 느껴지는 맑은 그림을 스케치한다 사는 이야기 2017.09.17
살아 있음에.. 산 안쪽에서부터 성급한 가을이 보입니다 초록이 여물 수록 가을은 깊어집니다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까닭 모를 서글픔에 서성거렸던 긴 하루 마음을 다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타닥타닥 타는 냄새가 납니다 내가 타는 건지 가을을 타는 건지 살아 있음에 흔들리는 가을입니다 자작 시 2017.09.12
인연 (피천득 ) "인연"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날의 꿈같은 것 그냥 인정해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 지금 지고 있다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손을 놓아야.. 예쁜 시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