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날이 있드라 모든 것이 흘러 간다 아련한 추억 이 써글넘의 기억은 나쁜 건 다 잊고 좋은 것 만 잡고 있다 기쁨은 슬픔 뒤에 또 오는 것 사는 동안 지친마음 다치지 말고 그리 가자 빗소리에 잠이 깬 아침 그런 날이 있어 견디기 힘든 날이 세월은 흘러도 여전히 남는다 다스려 흐르고 흘렀는데 어디쯤 .. 자작 시 2017.07.24
중복 황기를 40분 정도 삶은 물에 토종닭 수삼 마늘 대추 찹쌀을 넣고 백숙 집안이 찜질방처럼 후끈후끈 시원하게 물이랑 한바탕 놀아주고 에어컨 ,선풍기 ,TV 리모컨을 쪼르륵 티 탁자에.. 참 그 옆에 핸드폰 노트북도 펼쳐놓고 거실 바닥에 누워 시체놀이다 지금 나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사는 이야기 2017.07.22
애마 더위에 정신줄 놓다 어제는 최악의 날 핸드폰에 카드 하나 넣고 일을 보고 오니 헐 ~ 자동차 키가 없다 분명히 바지 주머니 넣었는데 갔던 곳을 역순으로 다시 가봐도 자동차키는 가출 중 긴급출동을 불러 차문을 따고 핸드백을 꺼내 택시 타고 집으로 근데 마스터키 둔 곳이 오리무중이.. 사는 이야기 2017.07.20
바람속을 걷는 법 / 이정하 바람속을 걷는 법 1.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바람속을 걷는 법 2.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예쁜 시 2017.07.14
햇살 같은 사람 이른 아침 창을 넘어 들어온 솜털 보송한 아침 햇살 같은 사람이 좋다 탁해진 마음을 아무리 섞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 어두운 마음을 밝게 해 줄 빛처럼 섞을 수록 맑아지는 그런 사람이 좋다 자작 시 2017.07.13
해도 나처럼 속이 타나보다 오늘 왜 이렇게 더울까 볕을 숨기고 타 오른다 해도 나처럼 속이 타나보다 죄다 꺼내 태우는 걸 보니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 여덟 시쯤에 사는 나 아직도 이러고 있다 나 대신 네가 다 태우고 가면 좋겠다 자작 시 2017.07.13
거미줄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어떤 시의 표현이다 아리다 어쩌다 거미줄에 매달린 빗방울처럼 늙는다는 건 눈부시게 슬프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둥거리며 하루랑 겨룬다 그래도 아름답다 나도 새고 있다 자작 시 2017.07.10
모닝커피 따뜻하고 달콤한 커피 한잔 마셔야겠다 입에 한 모금 넣고 배인 향을 느껴야겠다 헤즐럿 커피를 내리고 있다 집안 가득 커피 향이 장맛철 눅눅함도 사라지게 하는 듯하다 읊조리는 사랑 시처럼 포근함을 주는 모닝커피 차 한잔 마실래요,, 사는 이야기 2017.07.10
소서 오늘은 여름의 다섯 번째 절기 소서다 밤새 무덥더니 반가운 비가 내린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 것은 하늘이 변덕스러워서가 아니라 내가 너무 메마르거나 젖지 않게 하려는 애정이라고 그래서 오락가락 장맛비는 사랑스럽다고.. 사는 이야기 2017.07.07
반영 反影 아침 아라뱃길 반영 反影 두 개의 구름,다리.하늘.. 모두 제모습을 보고 있다 일렁이는 물 속엔 다가 가서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나도 하나 더 강물속 앙다문 내 모습이 미워 보여서 웃었다 아침부터 덥다 신나게 출발이다 사는 이야기 201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