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 이수동 동행 - 이수동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십년이면 열번 변하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내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 꽃 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예쁜 시 2015.07.25
가끔씩 그대 마음이 흔들릴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이 흔들릴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마음이 흔들릴때는 한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라니. 꽃 피는 날이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세상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 예쁜 시 2015.07.24
깊은 아픔 (이근대) 깊은 아픔 당신을 가졌지만 온전하게 가지지 못한탓에 내마음 한복판에 빗방울이 떨어집니디. 빗방울 소리가 거세 질수록 당신을 가졌던 마음은 빗속에서 피어나는 꽃잎처럼 흔들리고 온전하지 못할바에야 차라리 당신을 가지지나 말걸 빗방울 속에서 밤은 깊은 아픔에 빠져있습니다 .. 예쁜 시 2015.07.24
우리, 수채화 같은 꿈 꾸면 안될까 - 이기철 들길 걸으면 내 발이 향기로와 진다 햇빛 밝은 날은 눈 감아도 보이는 다년생 풀의 초록빛 생애 꽃들은 한 송이만 피어도 들판의 주인이 된다 그리울수록 얼굴 환해지는 풀꽃들 세상은 결코 재가 된 것 아니다 부르면 달려와 은빛 단추가 되는 삶도 있다 햇살의 매질이 아픈지 풀잎들이 .. 예쁜 시 2015.07.16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 이채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 이채 때론 느낌만으로도 뒤돌아 보면 그대가 있었다 언제나 내가 바라보기에 아주 적당한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먼저 가슴으로 와 닿은 눈빛으로 때론 한평생을 그대로 있어도 괜찮을 듯 싶은 내 옆자리이거나 후미진 가슴 한켠에 등잔처럼 그대는 그렇게 .. 예쁜 시 2015.07.16
어느 날 오후 풍경 - 윤동주 어느 날 오후 풍경 윤동주 창가에 햇살이 깊숙이 파고드는 오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하늘에 구름 한 점 그림처럼 떠 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살아가면 갈수록 손에 잡히는 것보다 놓아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한가로운 오후 마음의 여유로움보다 삶을 .. 예쁜 시 2015.07.16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 예쁜 시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