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흐려지면 눈이 흐려지면... 눈이 흐려져서 눈앞이 어른거릴 때는 무엇을 보아도 잘못 보게 되고, 귀에 병이 있어 귀울림이 있을 때는 무엇을 듣더라도 잘못 듣게 된다. 마음속에 어떤 사물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때는 무엇을 처리하든지 잘못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마음이라는 것을 비워두.. 좋은글 2016.05.23
물을 끓이며.. 물을 끓이며 장난을 치다가 열을 받았다 씨-씨-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장난이 말다툼으로 번져 중얼중얼 물의 말로 욕을 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끓어 넘친다 목청을 찢으며 뚜껑이 열린다 - 홍정숙의 시집《허공에 발 벗고 사는 새처럼》에 실린 시〈물을 끓이며〉에서 - * 작은 장난이.. 좋은글 2016.05.23
밤을 삼킨 별하나 중요 한건 그런거 같아요 그 상처와 아픔이 후에 무엇이 되었는지.. 만약 그 상처와 아픔이 늘 고통을 주는 그런 것이 되었다면 생각 조차 하기 싫은 트라우마가 되었겠죠 하지만 그상처와아픔이 작은 깨달음이라도 준다면 그것은 더이상 상처와 아픔은 아니겠죠 덕분에 당신은 비슷한 .. 좋은글 2016.05.22
어제를 돌아보다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본 적 있는가 새벽강에 나가 혼자 울어본 적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본 적이 있는가 버림받은 기분에 젖어본 적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얼굴을 묻어본 적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인생은 추억을 통해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 좋은글 2016.05.20
비가 내리면 누군가에 연인이 되고싶다 오늘처럼 비가 내려 갑자기 마음이 외로워지면 누군가를 불러내어 내리는 빗물처럼 흘러 누군가에 연인이 되어 어디론가 문득 떠나고 싶다 노란색 우산을 나란히 쓰고 빗물에 젖은 꽃잎을 바라보며 걷다가 언제나 싱싱한 꽃잎으로 남을 그런 사랑이면 좋겠다 마냥 빗 길을 걸어 풋내음.. 좋은글 2016.04.27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길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길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 좋은글 2016.04.19
이런 사람이 좋다 하늘을 닮은 사람이 좋다 맑은 날엔 맑은 대로 흐린 날은 흐린 대로 묵묵히 삶을 껴안는 너그러운 마음이 아름답다 낮엔 태양을 품고 밤엔 별과 달을 품어 늘 빛으로 희망을 전해주는 포근하고 넉넉한 마음이 아름답다 바다를 닮은 사람이 좋다 오로지 하늘만 품고 살아가는 지고 지순한 .. 좋은글 2016.04.08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자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자 마음을 혼란시키는 내적 갈등의 대부분은 인생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과 지금과는 다른 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인생이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무척 드문 게 현실이다. 인생이 어.. 좋은글 2016.04.02
마음속에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뜻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속에 해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어둡고 추운 골목에는 밤마다 어김없이 등불이 피어난다 누군가는 .. 좋은글 2016.03.29
등 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등 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그 안에 그대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잘라내지 못한 내 마음속의 그리움들이 지난날 더 주지 못한 사랑을 안타까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 아침 사람들 모르게 밤사이에 눈이 내려 초라한 겨울나무 위로도 새하얀 눈꽃이 피어나듯 언젠가 나도 .. 좋은글 201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