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딱 한번 입고 안 입은 하절기 재킷 내일 언니 생신이라 뭘 입을까 생각하다 꺼낸 재킷 부스럭 주머니에 오만 원이 있다 내 돈일 확률은 99.9% 공돈 같다 봉투가 얇아 손이 조금 오그라 들었는데.. 현금에 로또도 사서 넣었다 언니 '어쩌면 2십억이 될 거예요' 봉투에 이렇게 쓰려다 '언니 사랑해요'로 ㅋㅋ 부모님 안 계시니 엄마가 보고 싶을 때 보러 가는 우리 큰언니 엄마 손맛이 그리울 땐 언니 밥 한 그릇이면 배도 든든하고 맘도 튼튼해진다 난 봄을 좋아한다 오월은 더 좋아한다 연두여서 좋고 초록이어서 좋았다 내년에 만나자, 보미 (春) 안녕 오월아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