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찾아 삼만리 한동안 서울 시청에 걸려있었던 하상욱 시인의 작품 "당신의 ( )가 좋아요, 그냥 괄호 안에 문구를 채워 보세요 정답은 없어요, 자신의 마음으로 채워보세요 저도 채워 봅니다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사람들 각자의 방법으로 좋은 이유를 품고 살겠지요 꼬깃꼬깃 손에 쥔 사랑으로 빈칸을 채.. 사는 이야기 2019.01.24
그대 마음으로 보지 마세요 저녁노을 대신 가로등 빛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는 길낯선 익숙함 때문에 깊은 아픔에 빠졌습니다 부디 내 마음을 그대 마음으로 보지 마십시오더 아프니까 어제는 이미 흘러갔는걸요 자작 시 2019.01.21
깡으로.. 미세먼지가 심하다는데 우리 동네 하늘은 파래서 운동을 나갔다 목 디스크 통증 때문에 황사 마스크를 단디 끼고 빠른걸음으로 ..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반년 넘게 못하니 너무 우울하다 오늘은 이젤에 앉아 준비를 해 본다 이렇게 마음먹기까지 망설임이 크다 더 심해지면 어쩌.. 사는 이야기 2019.01.19
不在 살면서 찾아오는 모든 일은 꽃과 같다 언제고 다시 필 수 있는.. 그렇게 잘 묻어두고 가면 된다 모든 시작은 不在 와 欲望 에서 출발한다 아슴하니 모든 것이 기억 속에서 흐려져야 비로소 새로운 시작이 있다 자작 시 2019.01.18
二流 어제 친구를 만나 식당에 갔는데 벽면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고 힘들 때 먹는 건 육류다" 우쒸~ 힘들 때 우는 게 삼류래 아니거든 힘들 때 우는 건 한 이류 二流 쯤 본디 삼류란 어떠한 부류에서 그 수준이 가장 낮은 층이야 눈물이 마음을 얼마나 가볍게 하는데 .. 사는 이야기 2019.01.15
막걸리 막걸리를 한잔씩 매일 마시면 살이 찐다는 말 들어는 봤나요 암튼 조금 살이 찌고 싶은 마음에 며칠 전 한 병을 사다 뒀거든요 근데 효능을 찾아보니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단다~ 속았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는 체질이라 술을 못하는 나 관심도 없이 며칠이 지났는데 지난밤 너무 잠이 안.. 사는 이야기 2019.01.10
하얀 발자국 수많은 발자국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저마다의 추억을 새기고 한아름 선물을 안고 갔으리라 가슴에 쥔 어떤 선물은 어쩌면 한동안 열어보지 못하겠지만 소금처럼 하얀 발자국이라면 썰물에 씻길 그날까지 차갑게 때론 뜨겁게 .. 안녕 The Moody Blues - Nights In White Satin 자작 시 2019.01.07
끝날 오늘은 12월 31일 끝일까 시작일까 입속에 고여 있는 말은 많으나 보내는 인사말은 짧은수록 좋은 것 잘 가시오 우린 완벽한 행복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것이 아니라 최선의 행복을 찾아가며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다 행복의 잣대는 내 마음이 기준이다 기해년(己亥年) 새해 복 많이 .. 사는 이야기 2018.12.31
삼팔 광땡 이른 봄 노란 꽃으로 인사하던 그녀 이 겨울 새빨간 보석으로 이별을 한다 허망하게 봄꽃이 진 자리에 영롱한 보석을 남기고 꽃의 소명을 다한 산수유 어떤 보석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중년의 무게처럼 미지근한 열정 엄동설한 불면의 밤에는 화두를 끌어안고 명상을 한다 무엇이.. 사는 이야기 2018.12.25
자박 자박 자박자박 그대가 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며 온 탓이겠지요 애써 외면합니다 아픈 거짓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때론 거짓이 진실보다 아름답기에 뚜벅뚜벅 닿을 듯 말듯한 그대 이제 홀연히 가시는군요 에피톤 프로젝트- 자작 시 201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