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친구가 여행 중 보내준 사진 원대리 자작나무 사진을 보다가 오락가락 빗소리를 들으며 완성 몽환적 느낌이 들게 연보라로 나무에 색을 입혔다 매번 갈 기회가 오면 일이 생겨 못 가 본 원대리 자작나무 숲 올해가 가기 전 기회가 오려나 몰라 0) { for(i = 0; i 내 그림 2019.09.05
묵사발 팔월 달력을 이제야 넘겼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인데 어느새 구월 둘째 날 많은 생각으로 보낸 탓입니다 상처라는 말을 생각하며 시작한 구월 잘 산다는 것은 스치는 사람에게 상처 받지 않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 그래요 ,모난돌이 정 맞겠지요 동굴동굴 몽돌.. 사는 이야기 2019.09.02
바보 요즘 나는 침에 한약에 병원에 양약에 약으로 배를 채우고 사는듯하다 필요했던 건 생각 없이 뱉는 허튼 말이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나오는 말 위로와 격려 이해하려 노력했던 마음이 아까웠다 마음이 남루해졌다 너덜너덜 관계란 혼자 애써 이해하고 배려할 .. 사는 이야기 2019.09.01
가을엔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 🎵 가을 노래를 흥얼거린다 편지란 쓰는 이도 받는 이도 설레게 한다 손편지를 쓴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니 아들이 군대에 갔을 때가 마지막인 거 같다 스마트한 세상에 손쉬운 소통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가을을 느끼고 가을을 마셔 본다 어디.. 사는 이야기 2019.08.26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돗자리 깔고 벌러덩 누워 올려다본 하늘 하도 고와 하마트면 울 뻔 했습니다 어딘지 모를 바다가 생각나고 푸른 조명 아래에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열대야도 사라지고 한낮의 따가운 열기도 그늘을 이기지 못합니다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맨발이 서늘한 계절이 곧 올 거 같습니다 .. 사는 이야기 2019.08.19
맛있는 하루 밤새 비가 내린 걸까? 잠들기 전 거센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고 아침부터 빗소리를 들으며 장르를 넘나드는 노래를 듣고 있다 지금도 비는 내리고 있다 노래는 시간 여행을 시켜 준다 켜켜이 쌓인 시간 속으로 마침표도 쉼표도 없이 가고 있다 노래가 비와 섞여 지나가는 말로 묻는 .. 사는 이야기 2019.08.12
문디 가스나 계동길을 걷다 보면 창덕궁과 북촌 경계에 작은 언덕이 있다 작지만 높고 좁지만 제법 긴 골목길 야트막한 경사로를 걷다 숨 고르기를 하다 본 소녀상 슬퍼서 우는 걸까 죽은 듯이 웅크린 채 있다 어쩌면 수줍게 웃고 있을지도 "문디 가스나야 넌 요즘 쓴맛이 나는 거 같다 등을 한대를 후.. 사는 이야기 2019.08.05
팔월이다 벌써.. 이틀 연속 천둥소리에 잠이 깼다 쪼금 무섭다 지은 죄가 많나 보다..ㅎ 어느새 팔월에 있다 비의 낭만보다는 지금 이폭우는 후련하다는 생각뿐이다 비 갠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습기는 생각만 해도 싫다 장마도 끝났으니 태양은 이제 본격적으로 정열을 퍼부으리라 지난여름 잔인한 햇.. 사는 이야기 2019.08.01
고양이 비 무엇을 해도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아침이다 아마 비 때문일 거야 내 마음 깊은 곳에 여러 개의 높낮이가 다른 감정의 골이 있다면 오늘은 깊고 낮게 울리는 첼로소리와 비슷하다 내린 비로 아스팔트가 여기저기 빛이 난다 첼로 듀오의 연주 귀에 익은 영화 속 명곡을 첼로로 .. 사는 이야기 2019.07.24
조화라고요 이맘때면 연꽃이 생각나지요 오락가락 장맛비가 잠시 멈춰주길 바라면서 두물머리로 향했습니다 아뿔싸 아직은 이른듯합니다 무성한 잎 사이로 뾰족뾰족 봉우리가 더 많습니다 칠월말이 절정 일 듯 싶습니다 물과 자연의 조화로 만들어진 풍경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활짝 핀 꽃을 찾.. 사는 이야기 201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