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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가을 뒤끝

'너무너무 아름다워 이건 시야 이곳엔 시인이 왔어야 해!' 제목이 생각나진 않았지만 풍경에 취해 사진을 찍다가 어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머릿속에서 美辭麗句가 들불처럼 번졌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 집에 오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순간의 감정과 느낌은 메모를 해야 했습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사람은 아니어도 그 순간 그 감정을 한 줄도 쓸 수없다는 게 참 아쉽네요 초록도 붉게 물들지 못하고 지쳐 떨어지는데.. 첫눈에 영하의 날씨가 계속이니 늦가을이 이렇게 가나 봅니다 선명한 가을 뒤끝 정말 아름답습니다 17일 첫눈 동영상

사는 이야기 2023.11.19

안산 '봉수대'

단풍이 되기 전 낙엽화 현상 가을산 같지 않은 가을산 그래도 충분히 재밌는 시간을 보냈지만 식사를 하면서 환경에 대한 얘기를 했다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급격히 빨라지면 30년 후엔 가을이 없어진다 더라' 미래엔 후손들이 가을을 책에서 공부하고 가을을 영상으로만 볼 수도 있다는데.. 온난화 시대가 가고 지구 열대화시대 잔인한 기후변화 분명한 건 인간의 책임이다 역행하는 기사 '일회용품사용규제백지화' 총선 때문에? 북한산에도 단풍이 없었다

사는 이야기 2023.11.09

마음이 담긴 길..

매일 가을만 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을 좋아해서이겠지요 짧은 가을 덕분에 아쉬움이 커 가을꽃에 더 정이 간답니다 기온이 뚝뚝 내려갑니다 이러다 금방 겨울이 올까 벌써 걱정입니다 지금 마음이 담긴 길을 걷고 있나요? 지금 걷는 길에 마음을 오롯이 담았나요? 담겨있다면 분명 좋은 길 일 텐데..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주문을 외워봅니다 좋은 길이길..

사는 이야기 2023.10.16

낑깡 나무 입니까?

구월인데도 푹푹 찐다 더워서 운동인지 벌 인지 헷갈리게 한 시간 반을 걷고 식사 후 찻집 수다삼매경 며칠 시원하다 더우니 더 더운 것 같다 이렇게 더울 땐 에어컨바람이 정답이다 귀갓길에 액비를 사려고 화원을 둘러보다 내 눈에 들어온 노란 열매 저기요 이거 낑깡나무인가요? 아저씨가 허허 웃으며 '벤자민 나무 열매요' 낑깡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배도 안 고픈데 입에 침이 고인다 톡 쏘는 달콤 새콤 잊고 있었던 낑깡맛 음식은 사랑이다 어떤 음식을 보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도 엄마 손 맛처럼 길들여진 사랑일 것이다 결론은 난 낑깡나무는 본 적도 없고 벤자민도 이파리만 대충 기억했던 것이다

사는 이야기 2023.09.04

평일 오전 8시30분

어저께 평일 오전 8시 30분쯤 사진이다 요즘 덥다고 해도 오전 운동하는 사람이 꽤 많이 보였었는데.. 그런데 그저께 '너클' 폭행사건 이후 여성이 안 보인다 나이 불문 지역 불문 다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나 보다 오늘도 같은 시간에 아라뱃길로 운동을 나갔다 주말엔 사람이 더 많았던 아라뱃길로 농로 오늘도 여성은 한 사람도 없다 내가 '간덩이가 부었거나 '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구나' 덜컥 겁이 났다 귀가는 빙빙 돌아 사람 많은 찻길로.. 총기 천국 미국에서도 '너클'은 소지하면 벌금이 억이라 한다 근데 우리나라는 호신용품으로 단돈 몇천 원에 팔린다니 어이가 없다 보여주기식 장갑차가 다니면 뭐 해? 상상초월 묻지 마 범죄가 판을 치는데 과연 호신용품이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사는 이야기 2023.08.19

요즘 내가 말이야

친구차에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 샤워하고 설거지하고 복권 명당을 지나다 하나씩 나눠 가진 복권을 맞춰 보려 찾으니 없다 근데 갑자기 전화번호가 헷갈린다 머릿속이 하야지고 외울 수 있는 번호는 가족 전화번호 딱 3개 그 외에는 깜깜 외우기 쉬운 번호인데도 전화번호 오리무중 상황은 대략 난감 나 홀로 해메니즘 그러다 생각났다 "티스토리 " 노트북을 로그인하고 친구의 티스토리에 댓글을 몇 개 달았다 드디어 입질이 왔다 "폰 차에" " 9시 40분경 도착" 그렇게 3시간 만에 내 품에 돌아온 핸드폰 반갑다 전화기야 요즘 내가 말이야 마리아 🎶 🎵 정신상태 혼수상태 인지상태 기억상실 갈팡질팡 해메니즘 맹물 먹고 해롱해롱 그래도 다행이지 뭐야? 나를 버리고 왔음 어쩔 뻔.. 푸하하하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기에 30여 ..

사는 이야기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