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갱 나는 오늘 아무 생각 없이 깼다 기지개를 켜면서 눈이 잘 떠지지 않아 본의 아니게 윙크를 하면서.. 슬그머니 잠에서 깨어나 음악을 듣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제 많이 걷고 어제 김치를 담근 탓인가 봅니다 가을은 쓸쓸함을 옮기는 宿主 같은 존재다 잎은 지고 떨어져 말라 지니 터.. 사는 이야기 2019.11.07
안녕 11월 가실 비 한 번에 내복이 한벌이라더니 첫눈이 내린 곳도 있다나 뭐라나 안녕? 11월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가 가꿔야 하는 건 아이 같은 얼굴 童顔이 아니라 깨끗한 아이 같은 童心이라지 무딘 사람은 계절의 변화를 딱 두 가지로 표현하지 덥다, 춥다 근데 심각한 사람은 계절의 변화를 온.. 사는 이야기 2019.11.02
윤슬 갈바람에 반짝이는 윤슬뱃길따라 더 반짝입니다가을여행의 설렘 같습니다 어쩌다 아랏길에서 마주치는 유람선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여행객들의 행복한 기가 전해지는 같기도 하고.. 오늘도 산책길에 만났습니다보랏빛 구름이 강물 위에서 춤을 춥니다마음만 유람선에 실어 보냈습니다 어떤 질문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면?얼마 전 블친의 블로그에 자신에게 줄 공로상이 있냐는 글이 읽었습니다그 글을 읽은 후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끝내 답글을 달지 못했고나에게 줄 상을 아직도 찾고 있습니다만아주 까마득한 옛날까지 생각해도 오리무중입니다 솔직하게 줄 상이 없다 해라치사하다언젠가는 줄 상이 생기겠죠..하하 The Way It Used To Be ( 1969 ) - ENGELBERT HUMPERDINCK 사는 이야기 2019.10.27
머릿속 폭탄 하늘 탓인가? 이유 없이 마음이 헛헛한 날이다 이런 날은 사람이 고프다 그렇다고 누굴 만나도 헛헛함이 사라질 거 같지도 않은 헛헛함이다 며칠 두통으로 고생했다 병원에 가 주사도 맞고 약을 먹어도 계속되는 통증 스트레스 때문이라는데 담담하게 살려 노력하는데 내심은 그게 아닌.. 사는 이야기 2019.10.23
가을비 찬바람이 불기 전 가을 참 이쁘다 가을비가 내리더니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든다 죽은 듯이 숨어있던 오늘이 빗물처럼 흐른다 지금은 강 어디쯤 아마 어쩌면 바다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울음을 다 써버린 몸처럼/ 신용묵 우리 모두를 가지고도 한번에 우리에게 오지 않는 기다림처럼. 비.. 사는 이야기 2019.10.07
추분 느리게 걷다 보면 구름, 바람의내음 ,들꽃 ,빗방울의 영롱한 흔적까지.. 무심하면 지나칠 수 있는 것들과 조우한다 추분이다 가을이라 우기지 않아도 가을이다 지난밤엔 창문을 꼭 닫고 이불도 도톰한 걸로 바꿨다 이제는 포근한 것이 좋다 사람 참 간사하다 가을은 성큼성큼 가겠지? 태.. 사는 이야기 2019.09.23
추석 연휴 아직은 미완성 수국한테 졌다 한송이를 덜 그리고 참을 忍을 썼어야 했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 올 추석은 음식도 안 하고 주부 파업(?)선언 아 그래도 시장에서 송편은 사다 먹어야겠지 참 토란국은 먹어야 추석인데 보라씨 초록씨 노랑씨~ 모두 행복하게 추석 연휴 보내세요 사는 이야기 2019.09.11
묵사발 팔월 달력을 이제야 넘겼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인데 어느새 구월 둘째 날 많은 생각으로 보낸 탓입니다 상처라는 말을 생각하며 시작한 구월 잘 산다는 것은 스치는 사람에게 상처 받지 않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 그래요 ,모난돌이 정 맞겠지요 동굴동굴 몽돌.. 사는 이야기 2019.09.02
바보 요즘 나는 침에 한약에 병원에 양약에 약으로 배를 채우고 사는듯하다 필요했던 건 생각 없이 뱉는 허튼 말이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나오는 말 위로와 격려 이해하려 노력했던 마음이 아까웠다 마음이 남루해졌다 너덜너덜 관계란 혼자 애써 이해하고 배려할 .. 사는 이야기 201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