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빗방울이 한 스무 개쯤 떨어진 거 같은데도 때 이른 더위가 한풀 꺾였다 청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 여름꽃이 없었다면 아마도 가을이라 할 뻔 하루 종일 종종걸음 "오이소박이 담그는 중"이라는 정아 말에 갑자기 입덧하는 산모처럼 소박이가 먹고 싶었다 가까우면 달라고 했을 텐데.. 귀가 중 마트에 들러 오이랑 부추를 샀다 일단 저지르면 어떻게든 할 테니까 저지르고 본 거다 오전만 해도 내가 오후에 김치를 담글 줄이야 뜨거운 찜질을 하고 편해지니 블로그 글 놀이 의사 쌤이 무리하면 안 된다 했건만 또 사고를 친 그녀 김치통을 쳐다보고 흐뭇하다 짜파게티에 오이소박이 아는 맛이라 군침이..ㅎ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