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330

평일 오전 8시30분

어저께 평일 오전 8시 30분쯤 사진이다 요즘 덥다고 해도 오전 운동하는 사람이 꽤 많이 보였었는데.. 그런데 그저께 '너클' 폭행사건 이후 여성이 안 보인다 나이 불문 지역 불문 다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나 보다 오늘도 같은 시간에 아라뱃길로 운동을 나갔다 주말엔 사람이 더 많았던 아라뱃길로 농로 오늘도 여성은 한 사람도 없다 내가 '간덩이가 부었거나 '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구나' 덜컥 겁이 났다 귀가는 빙빙 돌아 사람 많은 찻길로.. 총기 천국 미국에서도 '너클'은 소지하면 벌금이 억이라 한다 근데 우리나라는 호신용품으로 단돈 몇천 원에 팔린다니 어이가 없다 보여주기식 장갑차가 다니면 뭐 해? 상상초월 묻지 마 범죄가 판을 치는데 과연 호신용품이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사는 이야기 2023.08.19

요즘 내가 말이야

친구차에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 샤워하고 설거지하고 복권 명당을 지나다 하나씩 나눠 가진 복권을 맞춰 보려 찾으니 없다 근데 갑자기 전화번호가 헷갈린다 머릿속이 하야지고 외울 수 있는 번호는 가족 전화번호 딱 3개 그 외에는 깜깜 외우기 쉬운 번호인데도 전화번호 오리무중 상황은 대략 난감 나 홀로 해메니즘 그러다 생각났다 "티스토리 " 노트북을 로그인하고 친구의 티스토리에 댓글을 몇 개 달았다 드디어 입질이 왔다 "폰 차에" " 9시 40분경 도착" 그렇게 3시간 만에 내 품에 돌아온 핸드폰 반갑다 전화기야 요즘 내가 말이야 마리아 🎶 🎵 정신상태 혼수상태 인지상태 기억상실 갈팡질팡 해메니즘 맹물 먹고 해롱해롱 그래도 다행이지 뭐야? 나를 버리고 왔음 어쩔 뻔.. 푸하하하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기에 30여 ..

사는 이야기 2023.08.13

기적이 별건가요

네 잎 클로버는 행운 다섯 잎 클로버는 기적이라 합니다 5만 분의 1 확률 육십 평생 처음 찾았으니 신기하긴 합니다 비가 잠시 주춤한 시간에 걷기로 했다 그것도 잠시 다시 비바람이 분다 후다닥 절간을 벗어났다 여름 영그는 소리가 대단합니다 장마 이놈이 '집중호우'라 하면서 한 곳만 때리더니 이제는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때립니다 쉴 새 없이 재난문자가 오네요 멀쩡히 길을 걷다가 압사 그냥 지하차도로 차 타고 지나가다가 익사 기적이 별건가요 오늘 별일 없으면 기적입니다 오늘 건강하면 기적입니다

사는 이야기 2023.07.16

잘 늙기

3년 연속 수술이다 딱히 힘든 일도 안 했는데 회전근개파열 늙는 것도 서러운데 아프다 보니 더 서글프다 다음 주 퇴원이다 수술 잘 받고 오라는 친구들의 격한 격려(?) 덕분인가? 암튼 수술은 잘 받았다 아름다운 오월을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견디고 있다 아직도 3주 깁스 내가 나의 삶에 위로를 보낸다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잘 늙기, 참 힘들다

사는 이야기 2023.05.09

여름 같은 봄날

여름 같은 봄날 '봄름' 다른이 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가 봅니다 찾아보니 이 단어가 있습니다 줄임말처럼 .. 어제는 겉옷이 짐스러웠던 날씨였습니다 서대문 안산 걷기 싱그러웠던 메타쉐콰이어 나무 위로 파란 하늘이 더없이 예뻤습니다 잘못 들어간 식당 맛없는 점심식사만 빼면 백 프로 행복했던 날 아침에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에 이른 더위가 물러갔습니다 짧아서 아쉬운 봄이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사는 이야기 2023.04.20

윤달이라 생긴 일

인생 뭐 별거 있나요 작은 행복 그것으로 사는 거지요 설거지를 하는데 아들이 안절부절 엄마 생신인 거 미처 몰랐어요 입금했어요 3월에 챙겨줬잖아? 꺄우뚱 폰을 보면서 말한다 오늘 음력 2월 26일 맞는데요.. 아들아 올해는 2월이 윤달이란다 낙장불입 일수불퇴 송금불가 ~ㅋ 작년에 내가 아프고 난 뒤 아들이 더 효자가 됐습니다 하하~ 윤달 덕분에 아들의 착각 덕분에 거제도 여행 덕분에 올 생일은 행복합니다

사는 이야기 202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