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우면 그리워하라 떠난 사람의 시간은 떠날 때 이미 멈추었다 천년만년이 지나도 그리워하는 일은 남은 사람의 몫 사랑하지 않았노라 가벼이 말할 수 없다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라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한다는 것 지금은 잊어내야 할 사람일지라도 마음 건너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애써 버리려 .. 예쁜 시 2016.05.09
그리움은 빗물처럼... 빗소리 귓가에서 거품져 흘러들어 가슴으로 스며드는 날은 통증에 고스란히 몸을 맡긴 채 무릎을 껴안는 마음이 목메며 잠깁니다 비 내리는 창가에 기대어 있기만 해도 어느새 온 마음이 젖어드는 이거이 그리움인가 봅니다 가슴속으로 들어와 발 디디는 곳마다 잊지 못해 발자국이 쓸.. 예쁜 시 2016.04.17
어디쯤일까.. 어디쯤일까 가눌 수 없는 마음 펼쳐 들고 흐르고 또 흘러 닿을 수 없는 시선에 너를 가두고 내릴 수 없는 그곳에 내 마음을 내리며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의 그림자는 너를 담은 그 숲에 떠도나니 가다가다 침묵하는 바다에 이르면 될까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실어 차라리 깨어지고 부서지.. 예쁜 시 2016.04.08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당신이란 한 사람 내 안에 담을 수 있을까요 숱한 세월 뒤로 해도 해바라기처럼 바라만 볼 뿐 가까이 다가올 줄 모르는 야속한 당신은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조금은 편한 사람이 될 수 있나요 한 걸음 다가서면 두 걸음 뒤로 물러서는 아직도 내겐 너무 멀기.. 예쁜 시 2016.04.01
작은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오규원 Giovanni Marradi - Just For You... 작은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 /오규원 별을 낳는 것은 밤만이 아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별이 뜬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슴도 밤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별이 뜨지 않는 날도 있다. 별이 뜨지 않는 어두운 밤이 있듯 우리가 우리의 가슴에 별을 띄우려면 조그.. 예쁜 시 2016.03.29
물안개 /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 처럼 몇 겹의 인연이란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 버린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 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 예쁜 시 2016.03.28
너를 떠나가며.. 너를 떠나가며 / 안희선 안녕이라 말하는 내 목소리 자꾸만 헝클어진다 따스함으로 스미던 너의 얼굴이 한없이 낯설게 느껴져 차곡히 마름질해 내리는 하얀 이별 나를 밀어낸 네 마음이 차갑기만 해서 이제, 나도 돌아선다 길 잃은 어둠 속에서 내 안의 너를 애써 지우며 추호도 허황되지.. 예쁜 시 2016.03.22
아픈 사랑 / 박채선 아픈 사랑 / 박채선 겁없이 덜컥 들이마신 사랑 한 모금에 사례 들린 채 한 평생을 가야 하나 보다 사랑의 이름으로 시작 되었다면 차라리 이별이 없어야지 만남이 이별임을 미쳐 몰랐네 그리움 하나 아프게 다가 와 구멍 뚫린 마음 흔들고 갈때 밤새 젖은 마음 고생으로 아프다 주어진 인.. 예쁜 시 2016.03.17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도종환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 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 예쁜 시 2016.03.17